봄꽃처럼 포근한 감성을 아이와 함께 나눠보세요. 따뜻한 봄날, 동시를 통해 자연과 마음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입니다.
1. 꽃처럼 피어나는 마음: 봄꽃을 노래한 동시 소개
봄은 아이들에게 가장 설레는 계절 중 하나입니다. 얼었던 땅이 풀리고,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나며, 마음마저 가볍게 만드는 봄. 이때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문학 장르는 단연 ‘동시’입니다. 동시는 쉽고 간결하지만, 그 안에 담긴 상상력과 감정은 깊습니다.
특히 봄꽃을 주제로 한 동시는 자연과 교감하는 마음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. 꽃 이름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, 그 꽃을 보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, 꽃이 왜 예쁘다고 느껴지는지,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죠.
예를 들어, 한 동시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.
“개나리 노란 웃음 / 내 마음을 간지럽혀요 / 봄이 왔나 봐요, 엄마.”
이처럼 동시는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시적으로 풀어냅니다. 아이와 함께 시를 읽고, 짧은 감상문을 써보는 것도 좋은 활동입니다. ‘개나리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니?’, ‘우리 동네 봄꽃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뭐야?’라는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좋죠.
또한 동시는 정서 안정에도 효과적입니다.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인지하면서,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. TV나 스마트폰 화면보다도, 한 편의 동시가 아이의 마음을 더 크게 흔들 수 있습니다.
아이와 함께 봄꽃을 주제로 한 동시를 읽는 시간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, 자연과 마음을 함께 배우는 따뜻한 가족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.
2. 초등 저학년을 위한 추천 동시 3선
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봄꽃 동시를 소개합니다. 이 시들은 짧고 리듬감 있으며,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꽃과 계절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.
① 권태응 – <산비둘기>
“산비둘기 / 뚜루루 / 개나리꽃 핀 동산에 / 뚜루루 / 물소리 쫄쫄”
권태응의 시는 단어가 간결하면서도, 봄 풍경을 귀엽고 생동감 있게 묘사합니다. ‘뚜루루’ 같은 의성어는 아이들에게 리듬감을 주고, 자연의 소리를 흉내 내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.
② 윤석중 – <봄>
“봄이 오면 / 나비도 날고 / 꽃도 피고 / 마음도 피어요.”
윤석중의 시는 ‘봄’이라는 계절에 대한 아이의 순수한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. 마음이 피는 봄—이 표현 하나로 시는 동화적인 감성을 전달합니다.
③ 이상교 – <민들레>
“누가 불었을까 / 민들레 씨앗이 / 후우 하고 / 날아갔어요.”
이 시는 짧지만 상상력을 자극합니다. 민들레 씨앗을 누군가 불었을까? 그 궁금증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순환을 상상하고, 자연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 됩니다.
이러한 시들은 낭독 활동, 필사 활동으로도 적합하며, 아이가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시화로 표현해 보는 것도 훌륭한 독후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. 봄꽃 동시를 통해 아이는 자연과 시의 감성을 동시에 익힐 수 있습니다.
3. 아이와 함께 쓰는 우리 집 봄꽃 동시
동시를 단지 ‘읽는 것’에서 그치지 않고, 아이와 함께 직접 ‘써보는 것’은 훨씬 더 흥미로운 활동이 됩니다. 봄꽃을 관찰한 뒤,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, 그것을 짧은 시로 정리하는 활동은 창의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길러줍니다.
예를 들어, 다음과 같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.
1) 봄꽃 산책하기: 공원이나 동네에서 개나리, 벚꽃, 민들레, 철쭉 등을 함께 관찰합니다.
2) 사진 찍기: 꽃을 직접 사진으로 찍고, 그 사진을 보며 느낌을 말해보게 합니다.
3) ‘느낌 단어’ 모으기: “노란색”, “부드러워요”, “웃고 있는 것 같아요” 등 아이가 말하는 단어를 정리합니다.
4) 시 쓰기 도전: 위의 단어들을 바탕으로 시를 구성해 봅니다.
아이와 함께 만든 시는 벽에 붙여두거나, 사진과 함께 앨범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. ‘우리 가족의 봄 시집’을 만들어 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거예요.
4. 동시와 함께하는 계절 놀이와 연계 활동
동시는 단지 문학적인 감수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. 이를 통해 창의적인 놀이 활동으로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. 특히 유아~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, 시와 놀이를 연결하면 더욱 즐거운 봄나들이가 될 수 있습니다.
1) 동시 릴레이 낭송
가족이 돌아가며 한 구절씩 동시를 낭송합니다. 재미있는 억양이나 동작을 곁들이면 아이는 금세 집중하게 됩니다.
2) 동시 꽃놀이 미션
아이에게 미션을 줍니다.
“개나리를 보고 시 한 줄 써보기”
“민들레 씨앗을 불며 하고 싶은 말 적기”
“꽃잎 하나로 소원 쓰기”
이렇게 단순한 동시 놀이가 감정 표현 훈련으로 이어집니다.
3) 시를 그림으로 표현하기
동시 한 편을 읽고, 아이가 상상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. 시화 전시회를 가족끼리 열어보는 것도 재미있죠.
4) 봄 꽃 사전 만들기
꽃 이름, 시 제목, 아이의 느낌을 기록해 ‘우리만의 봄꽃 사전’을 만들 수 있습니다. 꽃마다 시가 하나씩 들어있는 특별한 가족 프로젝트입니다.
이러한 활동을 통해 시는 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, 일상 속에서 살아 있는 감성 언어로 변신하게 됩니다. 봄은 짧지만,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기억은 평생 아이의 마음 속에 남게 될 것입니다.